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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과학영재학교 설립 재추진

입력 | 2007-03-05 03:00:00


서울과학영재학교의 설립 계획이 5월부터 다시 추진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교육인적자원부가 서울과학고를 서울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하려는 계획에 대한 심의를 보류했으나 내년 3월 예정대로 개교할 수 있도록 재추진할 방침이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본보 기자에게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로 서울과학고를 서울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하려는 계획이 지연돼 과학영재를 양성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내년 3월 과학영재학교가 개교할 수 있도록 5월부터 다시 논의할 것이며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 교육감은 2일 부산과학영재학교 신입생 입학식에 참석한 뒤 설동근 부산시교육감에게 서울과학영재학교 개교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부산시교육청이 지난달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설 교육감의 재선을 위해 서울과학영재학교의 설립을 견제했다는 소문과도 무관하지 않다.

공 교육감은 “(교육감) 선거도 끝났으니 이제 그 정도 하면 되지 않았느냐”고 말해 이런 견제가 있었음을 암시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4일 “영재학교의 확대 설치 여부에 대한 정책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5월경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라며 “현재로선 추가 지정 여부를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학기술부가 지난달 13일 “내년에 과학영재학교를 최대 2곳까지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는 등 과학영재학교 추가 설립을 위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한편 공 교육감은 서울 지역의 국제중 설립에 대해 “내년 2월에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혀 현 정권이 교체된 직후 국제중 설립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