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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예우에 고무된 김계관 “관계 정상화 동력 살릴것”

입력 | 2007-03-05 03:01:00


미국 정부가 북-미 관계 정상화 실무그룹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에게 ‘국가 원수급’ 철통 경호를 제공하고 있다.

1일 샌프란시스코 도착 직후부터 김 부상에게 국무부 소속 외교경호실 요원을 파견해 24시간 밀착 경호를 하고 있다.

김 부상은 1일 낮부터 모두 9시간가량 핵전문가인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 신기욱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소장, 로버트 칼린(전 국무부 분석관) 연구원 등 스탠퍼드대 북한 전문가팀과 샌프란시스코 외곽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미 정부소식통들에 따르면 공항에서 호텔로 직행한 김 부상은 시차도 개의치 않고 스탠퍼드대 전문가들과 점심식사부터 저녁식사, 그리고 2일 아침식사까지 함께 했다. 북한 대표단 7명 중 발언은 거의 김 부상만 했고 수행원 2명은 계속 기록을 했다.

김 부상은 워싱턴에서 출장 온 경호원 12명을 포함해 경호원 25명이 동원된 미국 측의 ‘예우’에 매우 기분이 고양된 듯 북-미 관계 정상화의 모멘텀을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했다고 한다.

김 부상은 칼린 씨가 워싱턴포스트 1월 27일자에 기고한 ‘북한이 진정 원하는 것’이란 칼럼을 언급하며 “도움이 많이 됐다. 하나 더 쓰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