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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産財權 7000여건 출원… 포항산업과학硏 창립 20주년

입력 | 2007-03-05 06:42:00


산업체의 실용기술 개발에 주력해 온 경북 포항시 남구의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3일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산업현장에서 활용되지 못하는 기술은 기술이 아니다’는 슬로건이 말해 주듯 RIST는 창립 이후 지금까지 전국의 기업체와 정부기관 등에서 수주한 9600여 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해 이 가운데 7000여 건을 산업재산권으로 출원하는 실적을 올렸다.

RIST가 개발한 기술은 90%가 산업현장에서 직접 활용될 정도. 국내 연구기관의 평균 활용률이 60%가량임을 고려하면 국내 최고 수준이다.

예를 들어 RIST가 개발한 마그네슘 판재는 철강 무게의 25%, 알루미늄 무게의 70%에 불과해 앞으로 휴대전화와 카메라, 컴퓨터, 자동차의 소재로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이 기술을 즉시 도입해 올 6월 준공을 목표로 전남 순천지역에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로 지난해 ‘제32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는 연구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 2000년에는 산업자원부로부터 최우수 국제공인 시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2001년에는 정부로부터 국내에서 유일한 용접연구센터로 지정됐다.

RIST는 2200여 종류의 국내 최대 규모의 실험장비를 갖추고 있다.

류경렬(60) 원장은 “연구원 170명을 비롯한 370명의 직원이 철저하게 현장 중심으로 일을 한 결과”라며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 빨리 파악해 실용기술을 공급하는 전략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