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좌완 에이스 탐 글래빈이 지난 이틀 간 스프링캠프를 떠나 있었던 것에 대해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일부 현지 언론들이 글래빈의 몸에 이상이 온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해 팬들의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메츠의 오마 미나야 단장은 이러한 추측을 강하게 부인했다. “글래빈은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며 한국시간으로 7일 휴스턴과의 시범 경기 등판을 다시금 확인했다. 아울러 글래빈이 스프링캠프를 잠시 떠난 것은 부상 때문이 아니라 개인적인 용무에 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래빈의 부상 여부가 여전히 거론되는 이유는 이달 말이면 만 41세가 되는 그의 많은 나이와 지난해 부상 전력 때문이다.
글래빈은 지난 해 8월 왼쪽 어깨 혈액 응고로 2주간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주치의는 글래빈의 부상이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과거 뼛조각 제거수술의 후유증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통산 300승에 단 10승을 남겨두고 있는 글래빈은 전반기 결장이 예상되는 페드로 마르티네즈를 대신해 메츠의 1선발이라는 중책을 짊어지고 있어 그의 컨디션은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올 시즌 글래빈과 함께 선발 한 자리를 보장받은 올랜도 에르난데스 역시 부상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이런 가운데 글래빈 마저 스프링캠프에서 모습을 감춘 것은 팬들을 충분히 놀라게 할 만한 일이었다.
고령의 메츠 1,2 선발이 여러모로 불안한 상황에서 박찬호로서는 좀 더 강한 인상을 남겨 확실한 팀의 선발 카드로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