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코믹배우 3인방’이 올 봄 극장가를 점령할 태세다.
영화 ‘복면달호’의 차태현, ‘1번가의 기적’의 임창정, ‘쏜다’의 김수로가 그 주인공들.
설날 극장가 빅 매치로 화제를 모은 임창정과 차태현은 오랜만의 코믹 연기에도 불구하고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1번가의 기적’에서 ‘1번가’를 밀어버리러 왔지만 오히려 별난 동네 사람들에게 ‘접수 당해 버리는’ 철거 깡패 역을 맡은 임창정은 엉뚱하면서도 결코 밉지 않는 연기로 자연스러운 웃음을 이끌어냈다.
임창정이 농익은 코믹 연기를 보여줬다면 영화 ‘복면달호’의 차태현은 그야 말로 어리버리하지만 마냥 ‘귀여운’ 철 없는 트로트 가수로 친근한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극 중 차태현은 전직 가수의 장기를 발휘하여 트로트 노래 ‘이차선 다리’를 맛깔스럽게 불러 전성기 가수 시절의 인기를 다시금 불러 일으키고 있다. 또한 극중 이소연과의 러브 라인을 형성하며 가슴 찡한 순애보를 선사하기도 했다.
임창정, 차태현의 흥행 가도를 이어받을 다음 주자는 충무로 최고 코믹 연기의 달인 김수로. 김수로는 ‘쏜다’에서 전과 15범의 ‘양철곤’역을 맡았다. 주로 무전취식으로 감옥을 제 집 드나들 듯 사는 삼류인생이지만, 사실 그 죄마저 오랜 기간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어머니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벌이는 효심 강한 내면을 가지고 있다.
우연히 경찰서에서 만난 박만수(감우성 분)에게 한 가벼운 충고가 만수의 하루를 꼬이게 만들자 마음 약한 양철곤은 ‘자신의 탓’ 인양 만수의 하루에 동참하게 된다. 하루의 일탈 속에서 ‘김수로표’ 코믹 연기는 다양한 변주를 거듭하며 한 층 업그레이드 된 진솔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개봉을 앞두고 김수로는 “관객들이 기대하는 모든 걸 다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박정우 감독, 감우성, 강성진 등 최고의 감독과 배우가 만든 작품인 만큼 흥행에 자신 있다” 는 소감을 밝혔다.
올 봄, 앞서‘흥행 배우’의 이름값을 한 임창정, 차태현에 이어 김수로가 흥행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화보]이경규 제작 차태현 주연 ‘복면달호’ 시사회 현장
[화보]임창정-하지원 주연 ‘1번가의 기적’ 시사회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