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팅머신’ 이병규(33·주니치)와 ‘승짱’ 이승엽(31·요미우리)의 방망이가 이틀 연속 침묵했다.
이병규는 5일(한국시간) 나고야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중견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은 이병규는 유격수 플라이아웃으로 힘없이 물러난 뒤 3회말 1사 1루 찬스에서도 병살타로 아웃됐다. 이병규는 팀이 0-4로 뒤진 6회초 교체됐다.
4일 경기에서도 3타석 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병규는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는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까지 4경기에 출전한 이병규는 10타수 2안타 5삼진, 타율 .200을 기록중이다.
이병규는 4경기 중 3경기에서 1번타자로 출전했다. 이병규를 공격첨병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 지난 시즌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세운 ‘3번 후쿠도메 고스케-4번 타이론 우즈-5번 모리노 마사히코’라인을 유지하면서 이병규를 1번에 배치해 테이블세터진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시범경기 동안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면 2번이나 하위타순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같은 시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를 상대로 경기를 치른 이승엽도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선발 1루수 겸 4번타자로 출전한 이승엽은 두 차례 타석에 등장, 1루 땅볼과 볼넷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4일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의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날 경기까지 3경기를 치른 이승엽은 8타수 2안타 1타점 2삼진 1볼넷, 타율 .250을 기록하고 있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