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고교 3년생은 2학기에 자신이 진학하길 희망하는 대학이 반영하는 과목을 다른 과목에 비해 더 많이 공부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수리 영역을 반영하지 않은 대학을 지망할 학생이 국어 과목의 공부가 미진하다면 수학 과목을 2시간 덜 듣는 대신 국어 과목을 2시간 더 들을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고교 3년생이 2학기에 과목 이수 단위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각 학교에 권장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고교 3년생은 서울시교육청의 교육과정편성·운영지침에 따라 4단위(1주에 한 시간 수업이 1단위) 이상의 선택과목 가운데 희망하는 과목을 2단위 이내에서 더 들을 수 있다. 단, 고교 3년간 이수해야 하는 214단위를 마쳐야 졸업이 가능하다.
시교육청 김광하 연구관은 "고교 3년생은 수능을 앞두고 선택하지 않은 과목의 수업시간에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등 정상적 수업 운영이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이같이 권고하게 됐다"며 "어떤 과목의 수업을 늘리고 줄일지는 각 학교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