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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브레인 황태연 “유시민 안나가면 제명시켜라”

입력 | 2007-03-07 18:46:00

황태연 동국대 교수


‘국민의 정부’시절 정책브레인 역할을 했던 황태연 동국대 교수는 7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탈당과 관련해 “안 나간다고 하면 당에서 제명시켜야 한다. 그러면 -70점인 열린우리당의 점수가 0점으로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이날 ‘통합신당모임’이 국회에서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열린우리당 잔류파는 유시민 출당 이후 대선국면에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여야의 핵심 쟁점사안인 ‘사립학교법 개정’ 문제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일반 기업에 사외이사제가 있으니 학교에도 개방이사제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사외이사제가 큰 회사에만 적용되는 것처럼 사립학교법 역시 오너가 불분명한 사학과 분명한 사학을 구분해서 적용해야 하는데, 열린우리당은 그런 미세한 시각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호남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영남 위주의 정책을 펼쳤지만 정책적인 면에서 성공했기 때문에 지금 호남에서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며 “그래서 호남에서 박근혜 지지자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통합신당모임 의원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대선후보 문제를 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운을 뗀 뒤 “한나라당은 분열 드라마만 남았고, 이쪽(범여권)은 통합드라마만 남았다”며 “DJP연합을 거친 김대중, 노-정 단일화를 거친 노무현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처럼 국민들은 통합드라마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