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선출 이달에도 물 건너가나” 걱정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의 ‘전경련 회장 70대 불가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전경련 회장단 내부의 의견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 강 회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나 “나이 70이면 늙은 게 아니다. 건강을 유지하고 판단력이 정확하면 70이 넘어도 상관없다”고 언급. 이 명예회장이 지난달 전경련 총회에서 “70세를 넘으면 전경련 회장 직은 쳐다보지도 말아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반박한 셈. 이 명예회장의 발언에 대해 강 회장은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한 뒤 “너무 젊은 사람들이 회장이 되는 것도 문제이며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분이 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재계는 “이렇게 회장단 내분이 계속되다가 3월에도 결국 차기 회장을 뽑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분위기.
주공, 사장 내정자 음해 투서 나돌아 긴장
○…대한주택공사는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박세흠 전 대우건설 사장에 대한 음해성 투서가 나돌아 긴장. 투서는 박 사장이 내정된 지난달 말 이후 급속히 유포됐으며 주로 청와대 최고위층과의 친분, 대우건설 재직 시절의 비리 혐의 등에 관한 것. 주공 측은 “투서 내용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전임 한행수 사장이 개인적인 문제로 물러난 만큼 행여나 불똥이 엉뚱한 데로 튈지 몰라 노심초사. 주공 사장은 최근 4명이 연달아 비리 혐의 등으로 중도하차하는 불명예를 안고 있기도.
LG전자 보안 강화… 직원 ‘야동’ 처리 고심
○…LG전자가 사내 보안을 강화함에 따라 일부 직원이 PC에 저장해 놓은 ‘야동(야한 동영상)’의 처리와 관련해 전전긍긍. 이들은 야근 등 여유시간에 야동을 다운받아 놓았다가 복사해 집에서 보거나 거래처 고객들에게 선물(?)로 보내왔다고. 그러나 지난해 이후 사내 보안이 강화되면서 업무용 PC에서 허가 없이 파일을 복사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고. 복사를 하더라도 암호가 걸려 파일은 외부에서는 무용지물이 된다고. 따라서 “○○부서에서는 내부에서만 야동이 돌고 있다더라”, “○○ 씨는 받아놓은 것을 눈물을 머금고 다 지웠다더라” 등의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음. 하지만 “회사 PC로 엉뚱한 짓을 못 하게 돼 고소하다”는 의견도 상당수.
허승조 사장 “회사 팔 수도” 발언에 뒤숭숭
○…GS리테일 직원들이 요즘 허승조 사장의 ‘폭탄발언’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허 사장은 1월 말 팀장급 이상 임원들이 모인 워크숍에서 “2, 3년 동안 열심히 해 봐도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주주에게 최대 이익을 남기고 회사를 팔아버리겠다”고 말했다고. 허 사장은 간부들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보안을 전제로 이런 발언을 했다고 하는데 이 발언이 직원들 사이에 번지면서 회사 전체가 긴장하면서 술렁대는 분위기.
대신증권 ‘펀드 드림 서비스’는 회장 작품
○…대신증권이 최근 선보인 ‘펀드 드림 서비스’ 아이디어가 이어룡 회장이 직접 낸 것으로 알려져 눈길. 결혼, 입학, 졸업 등에 축의금을 카드 및 추천 펀드와 함께 보내는 이 서비스는 여성인 이 회장이 가족, 친지, 지인의 축하행사 때 선물을 꼼꼼히 챙기다 떠올린 것. 이 회장은 평소에도 금융상품과 관련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데 실제 상품으로 아이디어가 ‘채택’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재경부-금감위 금융산업회의서 이견만 확인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소속 국장 및 과장과 금융감독위원회 간부들이 최근 업무 협의를 위해 정부과천청사 등에서 잇달아 모임을 가져 관심. 이 자리에서 생명보험회사 상장, 출자총액제한제도 완화, 자본시장통합 문제 등 금융산업과 관련한 여러 당면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확연한 견해차만 확인했다는 후문. 금감위의 한 참석자는 “금감위 측은 ‘재경부 관료들이 시장을 모르면서 이론적인 면만 부각해 답답하다’는 반응인 반면 재경부 측은 ‘금감위 사람들이 업계 편만 든다’고 해 분위기가 냉랭했다”고.
‘적자’ 한은, 직원체력단련실 일부 유료화
○…‘적자가 나는 중앙은행’이란 불명예를 얻은 한국은행은 최근 별관에 있는 직원 체력단련시설을 부분 유료화. 이곳은 이달 초부터 직원들에게 운동복 양말 타월 등의 이용료로 하루 1000원씩을 받고 있는데. 한은은 이 같은 조치로 연간 2000만 원 정도의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 체력단련 시설 입구에 놓인 모금함에 자발적으로 1000원을 넣는 직원들은 “이렇게라도 위기에 빠진 한은을 살려야 한다”며 농담 섞인 말을 나누기도.
경제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