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도 뿌려 봤고, 팥도 뿌려 봤다. 그러나 연패의 수렁은 여전히 깊었다. 프로배구 여자부의 GS칼텍스 얘기다.
GS칼텍스는 시즌 초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8일까지 겨우 7승(15패)을 거뒀다. 그런데 모두 원정경기에서 거둔 승리다. 홈인 인천 도원체육관에선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했다.
8일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에서도 첫 세트를 따냈지만 뒷심 부족으로 1-3(25-18, 20-25, 22-25, 15-25)으로 역전패했다. 이번 시즌 홈에서 가진 9경기에서 모두 졌다. 지난 시즌까지 합하면 11연패.
GS칼텍스의 한 관계자는 “정말 지독한 징크스다.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다. 홈에서 승리를 해야 팬들을 볼 낯이 있는데 정말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이미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GS칼텍스의 마지막 남은 홈경기는 10일 도로공사전. GS칼텍스는 이날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3-0(25-19, 25-18, 25-16)으로 이겼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