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은 동북아 중심도시를 꿈꾸는 인천으로서는 뜻 깊은 해가 된다.
정부가 심사를 통해 2009년을 ‘인천 방문의 해’로 선정한 데 이어 세계도시엑스포가 인천에서 열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재)인천세계도시엑스포조직위원회는 최근 보고회를 열고 주요 행사계획을 발표했다.
인천이라는 도시를 세계에 알리는 일종의 박람회인 엑스포는 ‘지속되는 도시의 진화(Everlasting Evolution of City)’를 주제로 2009년 8월 14일∼11월 1일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제3공구 일대(32만 평)에서 열린다.
송도국제도시는 경인, 제2경인, 서해안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이 연결돼 있어 수도권에서 1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다.
엑스포 기간에는 박람회기념관, 유비쿼터스시티체험관, 인천관 등 11개 전시관을 운영한다. 세계민속퍼레이드, 예술공연, 영화제 등이 열린다.
미술비엔날레,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국제디자인페어와 같은 35개 문화체육행사를 볼 수 있다.
시는 정상급 골퍼들이 참가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유치하고, 국제마라톤대회, 세계명문클럽초청축구대회 등 39개 이벤트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국 성인 남녀 1121명을 대상으로 엑스포 방문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4.6%가 방문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포 기간에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입장객은 약 1020만 명. 이 가운데 외국인은 100만 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국내외 엑스포를 분석한 결과 입장료를 1만7000원 안팎에서 책정할 방침이다.
또 엑스포 개최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엑스포를 관람하기 위해 인천을 찾는 외국인들의 주 진입로가 될 인천대교를 2009년 6월까지 조기 개통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 밖에 아시아트레이드타워를 부분적으로 준공하고,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국제도시 연장노선도 조기 개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송도리조트 등 7개 호텔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달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을 엑스포조직위원장에 임명하고, 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을 지낸 오명 건국대 총장을 명예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인천세계도시엑스포조직위원회 오홍식 사무총장은 “엑스포가 개최되면 2조7800억 원에 이르는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며 “인천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