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에 도전하고 있는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3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라운드까지 공동 3위를 지켰던 최경주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탬파베이 이니스브룩골프CC(파71.7천230야드)에서 열린 미국 남자프로골프(PGA) 투어 PODS 챔피언십 3라운드 경기에서 4언더파 67타를 기록, 합계 8언더파 205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마크 캘커베키아와 히스 슬로컴(이상 미국)에 1타차 뒤져 있어 마지막 라운드경기에서 역전우승을 노려볼만하다.
1번홀에서 3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6번홀까지 파행진을 펼치다 7번홀(파 4)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다. 사기가 오른 최경주는 8, 9, 10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아 4홀 연속 버디행진을 선보이며 8언더파까지 스코어를 낮췄다.
그렇지만 최경주는 남은 8개홀에서 모두 파에 그쳐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시즌 첫 2개 대회에서 톱 10에 진입한 뒤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최경주는 이번 대회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PODS 챔피언십은 지난 시즌 열렸던 크라이슬러 챔피언십에서 스폰서만 바뀐 대회. 지난해 크라이슬러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던 최경주가 이번 대회 디펜딩챔피언인 셈이다.
대회가 열리고 있는 이니스브룩골프CC도 최경주가 2002년 탬파베이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코스여서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한편 2라운드에서 잠시 2오버파로 부진했던 앤서니 김(22)은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줄여 합계 5언더파로 다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8위.
공동 1위에 오른 선두 캘커베키아는 2라운드에서만 무려 9언더파를 기록하는 놀라운 샷감각을 자랑했고, 슬로컴도 3라운드 내내 60대를 유지하는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이며 선두를 지켰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