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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막판 李-朴 동반몰락… 손학규 진가발휘”

입력 | 2007-03-12 14:27:00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대통령에 당선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시나리오가 공개됐다. ‘손학규 대망론’의 요지는 ‘여권분열 후 탈당 및 독자세력화와 이명박·박근혜의 동반몰락 후 진가발휘’이다.

차명진 의원은 1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손학규, 당신이 대통령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손 전 지사에겐 앞으로 두 가지 유리한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며 ‘손학규 대망론’을 피력했다.

차 의원은 우선 “여권이 완전히 사분오열돼 대통령 후보조차 낼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며 “그럴 경우 손 전 지사는 부담 없이 중도적인 영역으로 뛰쳐나가 나만의 집을 지을 수 있게 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여권이 힘을 얻어 박빙 승부의 국면이 도래하고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시장이 지루한 공방 속에서 동반 하락할 경우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며 “당에 플러스알파를 가져다 줄 참신한 후보로 손 전 지사를 선택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손 전 지사는 진가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두 가지 상황은 본 게임이 임박한 아주 늦은 시기에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손 전 지사는 너무 빨리 링 위에 오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차 의원은 손 전 지사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충고했다.

그는 “한나라당 경선이 끝나는 순간 상황은 다시 시작된다”고 전제한 뒤 “지금 판을 뒤집기 위해 혼자 애쓸 것이 아니라 나중에 판이 뒤집힐 경우 모두가 기꺼이 ‘손학규 리더십’을 다시 음미할 수 있도록 사전 작업을 해 두는 것 좋다”며 “본인은 때가 올 때까지 열심히 서민의 눈물을 어루만지며 ‘블루오션’을 항해하고 있으면 된다”고 조언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