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국내 최대의 재래시장인 남대문시장의 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가장 오래된 상가 건물 가운데 하나인 낙원상가에 대해서는 재정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12일 중구 숭례문 옆 남대문시장의 재개발 추진을 위해 올해 안에 시와 시정개발연구원, 민간 전문기관이 합동으로 재개발 사업의 타당성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이는 한편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시대인 1414년 지방의 특산물 등을 매매하는 시장으로 형성된 남대문 시장은 1958년 대지 1만2000여 평, 연건평 3만 평 규모의 상가 건물이 세워져 하루 40만 명 이상이 찾는 국내 최대의 재래 시장으로 발전해 왔지만 최근에는 매출 감소로 재단장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전통 재래시장으로 남대문시장이 갖고 있는 고유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기 높은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재개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남대문시장은 토지, 건물 소유자, 세입자 관계가 복잡해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주민 협의체가 구성되면 협의를 빠르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종로구 낙원동 탑골공원 옆 낙원상가에 대해서는 시민 여론 및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안에 정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1968년 도로 용지에 건축된 지상 15층, 연건평 2700여 평의 낙원상가 건물은 2∼5층은 상가, 6∼15층은 아파트로 쓰이는 주상복합 건물로 상가 2, 3층은 300여 개 점포가 밀집한 국내 최고의 악기 전문상가로 유명하지만 최근 건물이 노후해 미관과 안전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