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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번호 조회 폭주 ‘행자부 홈피 다운’…누리꾼 격분

입력 | 2007-03-13 18:05:00


‘주민등록번호 클린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는 행정자치부 인터넷 홈페이지가 다운됐다. 주민등록번호 도용을 확인하려는 누리꾼들의 접속이 폭주했기 때문.

이에 누리꾼들은 “사전 준비도 제대로 안 됐으면서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정부가 하는 일이 항상 그렇지, 뭘 바래”

행자부는 12일 사이버 상에서 주민등록번호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다음달 11일까지 주민등록번호 클린캠페인인 ‘사이버 공간에 숨어 있는 내 주민번호를 찾아라’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행자부 홈페이지는 캠페인이 시작된 12일 오후 1시부터 제 기능을 하지 못했고, 현재는 접속이 안 되는 상태다.

행자부 서버는 1,024명 이상이 동시에 접속할 수 없도록 설계돼 있는데 수천 명의 누리꾼들이 한꺼번에 폭주해 사이트가 멈춰버린 것이다.

누리꾼들은 “졸속 행정의 전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아이디 ‘노을’은 “한 시간 가량 시도를 했지만 제대로 기능을 하지 않았다. 결국 확인하는 걸 포기했다. 사전 준비도 제대로 안 됐으면서 성급하게 내지르기고 보는 정부의 작태가 한심하다”고 성토했다.

‘아하하’는 “오늘 하루 종일 접속이 안 됐다. 한다고 하지를 말던가. 정부가 하는 일이 항상 그렇지, 뭘 바라겠느냐”고 반문했고, ‘높은 곳을 향해’는 “되지도 않는 거 홍보하면 뭐하느냐”고 따졌다.

한편 행자부 관계자는 “다른 서버를 확보해 분산시키는 작업을 마쳤다”며 “오후 늦게부터는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