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간다” ‘아랍에미리트의 파상 공세를 넘어라.’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008 베이징 올림픽 F조 2차 예선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13일 아부다비 알웨다 구장에서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한국은 올림픽 예선에서 1승, 아랍에미리트는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아부다비=연합뉴스
적지에서도 승전보를 울릴 것인가.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15일 0시(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웨다 구장에서 UAE를 상대로 2008 베이징 올림픽 F조 2차 예선전을 벌인다.
UAE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로 한국(44위)에 뒤진다. 한국은 역대전적에서 7승 5무 2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원정경기에서는 2승 2무 2패로 호각세.
2005년 두 달간 UAE대표팀 코치를 지낸 베어백 감독이 어떤 용병술을 보일지가 관심거리다. 한국올림픽대표팀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예선전 이후 올림픽 예선 원정경기에서 무패 행진(13승 2무)을 해 오고 있다.
한국은 예멘과의 1차전에서 1-0의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는 답답했다. 게다가 박주영(FC 서울)이 반칙으로 퇴장까지 당해 이번 원정경기에서 뛰지 못하는 전력 공백이 생겼다.
반면 UAE는 지난해 도하 아시아경기 때부터 함께 뛰어 온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UAE는 지난달 28일 타슈켄트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 원정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2로 패해 이번 한국전에서 꼭 이겨야 하는 처지. 4-3-3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나세르 카미스, 아메드 칼레이피, 모하메드 라시드로 구성된 전방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좋아 경계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한국은 박주영이 빠지는 대신 양동현(울산 현대)과 서동현(수원 삼성) 등이 전방에 나서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상대의 밀집수비에 가로막혀 답답한 경기를 펼치곤 했던 한국은 빠른 패스에 의한 적진 흔들기가 중요하다. 미드필드의 양 측면에는 빠른 발을 지닌 김승용(광주 상무)과 이승현(부산 아이파크)이, 중앙 미드필드에는 백지훈(수원)과 오장은(울산)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왼쪽 수비에는 박희철(포항 스틸러스), 중앙수비에는 김진규와 강민수(이상 전남 드래곤즈), 오른쪽 풀백에는 김창수(대전 시티즌)가 배치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SBS스포츠는 이날 열리는 호주-요르단전(14일 오후 5시 30분)부터 한국-UAE전까지 2008 베이징 올림픽 축구 2차 예선 5경기를 릴레이 생중계한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