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문학진, 정봉주, 강창일 의원 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의 해체 없이는 대통합 신당 추진이 어렵다. 당의 발전적 해체를 포함해 조속하게 대통합 신당을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연합
열린우리당 초선의원 6명은 15일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며 “당 해체 등을 포함해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통합신당에 적극 나서라”며 당 지도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강창일·김우남·문학진·정봉주·채수찬·한광원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실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통합신당 추진이 지지부진하다”며 이같이 촉구한 뒤 “당 지도부는 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한 통합신당 추진에 대한 가시적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당 재정비에 주력하는 듯 비쳐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통합신당의 최대 걸림돌은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자세”라며 기득권을 버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또한 “여전히 우리당 당적을 유지하면서 정무직을 수행하는 분들 때문에 국민들은 집권여당으로서의 기득권에 안주하고자 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상수 노동부장관 등 당 출신 장관들의 당적 정리를 강권했다.
이들은 “우리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당 해체 등의 과정을 통해 통합신당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우리당 밖에 있는 민주·평화·개혁·번영 세력 또한 기득권과 주도권에 대한 논쟁을 중지하고 통합의 한길로 매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끝으로 “통합신당을 향한 충정어린 요구에도 불구하고 조속한 시일 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없을 경우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집단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문학진 의원과 정봉주 의원은 “지금 이 시점에서 탈당하는 것은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다. 몇 명이 탈당한다고 해서 통합신당 추진에 도움이 되겠느냐”며 탈당 가능성을 부인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