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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다이아처럼 영롱한 반지…행복의 시간 공유하는 시계

입력 | 2007-03-16 03:00:00


‘시계냐 반지냐, 그것이 문제로다.’

예비부부들은 고민한다. 결혼 예물로 시계를 구입할 것인지, 아니면 반지에 집중할 것인지. 물론 둘 다 최고급을 택하면 좋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그래서 많은 예비부부가 둘 중 하나만을 장만한다. 최근에는 예물과 예단을 간소화하는 경향에 맞춰 시계와 반지의 가격대를 달리해 모두 갖추는 실속파 커플도 늘고 있다. 예물에서도 양극화 바람이 불고 있는 것.

시계를 중시하는 커플은 반지는 커플링 정도로 하되 시계는 고가의 명품을 택한다. 반면 반지 투자형은 다이아몬드 크기에 집중하면서 귀고리와 목걸이, 시계는 빼거나 최소한으로 줄인다.

○ 시계 중시형

시계 브랜드 롤렉스의 일명 ‘금장시계’는 수십 년 전부터 값비싼 결혼예물의 대표주자로 통해 왔다.

롤렉스 시계는 ‘오이스터’ ‘프로페셔널’ ‘첼리니’ 등 세 개의 컬렉션으로 이뤄져 있다. 재질별로는 옐로 핑크 화이트골드로 구성된 ‘골드 라인’, 골드와 스틸 콤비인 ‘롤레조 라인’, 그리고 ‘스틸 라인’이 있다. 예물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롤레조 라인.

오이스터 컬렉션은 롤렉스의 대표 라인으로 1926탄생한 방수시계다. 프로페셔널 컬렉션은 스포츠 전문가용으로 나왔으나 최근에는 예비 신랑들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

첼리니 컬렉션은 디자인이 강한 드레스 워치. 18K 옐로 화이트 핑크 골드나 플래티넘 재질의 골드로만 제작된다.

론진은 ‘벨르 아르띠’ 라인을 새로 내놓았다. 진줏빛 다이얼에 34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다. 총 0.199캐럿. 시침과 분침은 푸른빛의 아방가르드 스타일이다.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좋아하는 신부에게 적합하다.

오메가는 ‘씨마스터 아쿠아테라’ 라인을 예물시계로 추천한다. 18캐럿 골드와 스틸이 조화를 이뤄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

○ 반지 투자형

예전에는 반지 예물을 4세트까지 준비하는 사람이 많았다. 다이아몬드, 유색 보석, 진주, 금 등으로 구성했던 것.

그러나 요즘은 다이아몬드 하나에 집중 투자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재산상의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세트의 개념이 사라지고 1캐럿짜리 링 한 개, 혹은 1캐럿 링에 0.3캐럿대 펜던트 정도를 주로 찾는다.

평생 한 번뿐인 결혼식이란 생각에 독특한 다이아몬드를 찾는 사람도 있다. 일반적인 다이아몬드는 커팅 면이 58면인 반면 ‘브릴리언트 로즈’ 다이아몬드는 66면으로 커팅돼 있다.

값비싼 다이아몬드를 고를 때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세심하게 골라야 한다. 손가락이 가는 사람은 링의 밴드가 가느다란 게 좋다. 반대로 손가락이 두껍다면 볼륨감 있는 밴드를 택해야 두툼한 살이 커버된다.

○ 실속이 최고

예물 예단의 간소화 경향에 따라 시계와 반지 모두 실속을 중시하는 커플도 적지 않다.

실속파 커플은 반지는 커플링, 시계는 최신 패션시계를 택한다. 간단한 커플링을 하더라도 예물이라는 생각에 작은 다이아몬드가 박힌 것을 많이 찾는다.

패션시계를 택하는 사람도 많다. 특히 신혼여행을 갈 때 부부가 함께 커플로 맞추면 보기 좋다. 엠프리오 아르마니 패션시계는 고급스러우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해 실속을 차리면서도 브랜드 제품을 갖고 싶어하는 커플에게 알맞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