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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공부]‘놀토’엔 과학체험 가자!

입력 | 2007-03-20 03:01:00


《주 5일 근무가 확대되고 토요일에 학교를 가지 않는 ‘놀토’가 정착되면서 주말에 자녀를 데리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는 학부모가 많다. 이번 1학기 중 한번쯤은 과학 과목 학습에 도움이 되는 과학체험학습을 가보는 것이 어떨까.

초등학교 때 과학을 어려워하지 않던 아이들도 중학교에 진학하면 과학 과목이 어렵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과학 체험학습을 다니면 과학적 소양도 쌓을 수 있고,과학 분야에 소질이 있는지 없는지,과학 분야에서 어떤 점이 부족한지 알 수 있어 도움이 된다.

특히 중학교에 진학하면 교과 공부 부담이 커져 체험학습을 할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에 초등학교 시기를 알차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교과 주제에 맞춰 선택

체험학습을 선택할 때는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소재를 중심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과학 교과는 크게 에너지, 물질, 생명, 지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차 과학적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1, 2학년은 동식물원과 수족관을 자주 데리고 가고 3∼5학년은 교과의 학습 주제에 맞춰 계획적으로 체험학습을 진행하되 국립중앙과학관, 자연사박물관 등을 틈틈이 견학하면 좋다.

6학년은 중학교 진학을 고려해 과학의 여러 개념에 대한 총정리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체험학습을 고르는 게 효과적이다. 특히 인체의 구조와 기능, 환경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 확실히 개념 정립을 해 둘 필요가 있다.

초등 전 학년 공통적으로는 천문 관측, 동굴 탐사, 철새 탐조, 해양 생태 체험 등의 체험학습을 통해 과학적 호기심을 기를 수 있다.

○어떤 프로그램 있나

체험학습 전문업체 모든학교는 4월 21일 경기 수원과 용인시에서 ‘별자리 관측과 우주이야기’를, 5월 12일 안산시에서 ‘습지생태와 공룡알 화석지’를, 5월 26일 양평군에서 ‘산촌마을 숲체험과 계곡탐사’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경기도 과학교육원에서 진행되는 별자리 관측 프로그램은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천체투영실에서 별자리를 관찰하고, 우주의 탄생과 진화, 태양계 이야기 등에 대한 강의를 듣는다.

양평군 명달리 숲속학교에서 진행되는 산촌마을 체험학습은 숲 생태 체험, 목공예, 우렁이 농법으로 벼를 재배하는 현장 견학, 계곡 탐사, 조별 퀴즈, 체험학습 보고서 작성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상청은 매주 수∼금요일 초등 3학년생 이상을 대상으로 기상청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상청 시설 견학 및 일기예보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초등학교 교과서에 등장하는 날씨, 기온과 바람 등을 생생하게 배울 수 있다.

어린이대공원은 ‘놀토 동물학교 곤충교실’을, 서울대공원은 ‘동물해설 단체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의 동물해설 교육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모두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동물해설가와 함께 야생동물을 관람하면서 설명을 듣는 형식이다.

모든학교 김정주 체험학습연구소장은 “아이가 체험학습 후에 호기심이 높아져 스스로 책을 펼쳐볼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체험학습을 통해 학습능력, 과학적 창의력, 문제 해결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체험보고서 작성도 중요

체험학습을 다녀온 뒤에는 체험학습 보고서나 일기, 스크랩 등을 통해 경험을 학습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초등 고학년은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과목별로 각각의 ‘과학 노트’를 만들어 체험학습 보고서를 꾸준히 작성해 나가면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수력발전소를 다녀온 뒤 에너지에 대한 기초 개념을 익히고 왔다면 체험보고서에 에너지에 대한 개념을 확장시켜 다양한 질문을 던져보자. △석유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무공해 에너지는 왜 필요한가 등의 질문을 스스로 던진 뒤에는 백과사전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꾸준히 거치면 체험학습을 통해 과학적 지식이 조금씩 쌓이는 동시에 학습 의지도 생긴다.

글=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디자인=공성태 기자 coon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