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부 폭행으로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영국 출신의 세계적 패션모델 나오미 캠벨(36)이 19일 미국 뉴욕의 쓰레기 수집소에서 닷새 동안 청소 활동을 시작했다.
‘흑진주’로 불리는 캠벨은 하이힐을 신고 오지 말라는 뉴욕 위생국의 사전 충고를 무시하고 현기증이 날 정도로 높은 고가의 크리스티앙 루부탱 스파이크 힐을 신은 채 어깨에는 청소할 때 갈아 신을 전투화 스타일의 작업용 부츠를 메고 이날 오전 8시 맨해튼 3구역 쓰레기 수집소에 나타났다.(사진)
캠벨은 쓰레기차에서 더럽고 냄새나는 물이 뚝뚝 떨어지는 약 1만1200m² 크기의 수집소 곳곳을 대걸레로 하루 7시간 청소하게 된다. 미국에 거주하는 캠벨은 지난해 3월 휴대전화를 가정부에게 던진 혐의로 체포돼 올 1월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 명령과 함께 분노를 다스리는 재활과정 수강, 치료비 지불 판결을 받았다. 캠벨은 내부에서만 일하게 해달라는 요청이 받아들여져 청소하는 모습이 사진에 찍히지는 않았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