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아빠’인 김모(48) 씨는 미국에서 공부하는 딸에게 용돈 200만 원을 송금할 때 드는 1만3000원의 수수료를 은행 포인트를 사용해 해결했다.
환전 시 적립되는 포인트를 활용해 1만 원을 내고, 같은 은행의 신용카드 적립 포인트 3000원을 은행 포인트로 전환해 쓴 것이다.
최근 각 은행은 환전, 송금, 적금통장 개설 등 금융거래 시 발생하는 포인트 적립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외환 거래 시 환전은 달러당 1포인트, 송금 등 기타 거래는 달러당 0.5포인트를 ‘머니백 포인트’로 적립해 주고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은행 수수료나 공과금 납부 등 은행 거래 시 포인트당 1원씩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또 포인트를 사용해 보험도 가입할 수 있다.
외환은행은 이달 15일부터 1000달러 이상 환전 또는 송금을 할 경우 추가로 1000포인트를 주고, 2000달러 이상 거래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4년 전부터 ‘우리멤버스포인트’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저축예금, 정기예금 등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금액에 따라 100만 원당 10∼20포인트를 준다. 또 송금(10∼20포인트)이나 환전(은행수익의 3%를 포인트로 적립)을 할 때, 급여이체나 공과금 자동이체(월 100∼500포인트)를 신청할 때도 일정 포인트를 제공한다.
적립된 포인트는 우리은행에서 발행하는 ‘우리모아카드’의 ‘모아 포인트’와 서로 자유롭게 전환해 사용할 수 있으며, 가족끼리 포인트를 합산해서 이용할 수도 있다.
적립 포인트는 수수료, 대출 이자 납입, 상품 구입 등에 쓸 수 있다.
SC제일은행도 환전, 송금, 여행자 수표 발급 시 달러당 1∼4포인트를 OK 캐쉬백 포인트로 적립해 주고 보험도 들어 주는 ‘캐쉬백플러스보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5∼10달러당 1마일을 적립해 주는 ‘아시아나 마일리지 서비스’도 있다.
주요 시중 은행의 포인트 서비스은행포인트적립 방식 적립포인트 사용방법외환은행머니백 포인트-외환거래 시 달러당 0.5∼1포인트-은행 수수료, 공과금 납부, 대출이자 지불 등-보험 가입-카드 포인트 전환우리은행우리멤버스포인트-저축예금 등 가입(100만 원당 10∼20포인트)-인터넷, ATM송금(10∼20포인트)-환전(은행 수익의 3%)-급여 이체, 공과금 자동이체(월 100∼500포인트)-은행 수수료, 대출 이자 납부 등-상품 구입-카드 포인트 전환SC제일은행캐쉬백플러스보험 서비스-외환거래 시 달러당 1∼4포인트-OK 캐쉬백 포인트로 사용-보험 가입SC제일은행아시아나 마일리지 서비스-환전 시 5∼10달러당 1마일-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사용자료: 각 은행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