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에 맞춰 매월 수익금을 연금처럼 지급받는 ‘분배식’ 펀드가 속속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최근 내놓은 ‘다달이 보너스 랩’은 일반적인 펀드와 달리 투자자금을 일시에 맡기고 매월 운용 기대 수익의 일부분을 지급받는 상품으로 만기에는 원금을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우리증권은 “‘다달이 보너스 랩’은 원금은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생활자금을 원하는 은퇴자에게 적합하다”며 “투자 대상은 국내외 주식, 채권, 부동산, 펀드 등으로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 상품의 만기는 5년으로 가입 연도에 따라 목표 수익률도 달라진다. 즉, 1년차는 연 6.5%, 2년차는 연 7.0%, 3년차는 8.0%, 4년차는 연 9.0%, 5년차는 연 9.5% 등으로 높아지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우리증권은 “투자기간이 길어 비교적 위험이 큰 자산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높은 월지급금을 줄 수 있다”며 “다만, 투자 성과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져 원금과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가입금액은 3000만 원 이상.
대한투자증권이 최근 내놓은 ‘칸서스 뫼비우스 블루칩 주식형 펀드’는 원금과 수익금을 매월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펀드다.
대투증권은 “대형 우량주에 60% 이상을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로 매월 16일에 연 8.4% 수준의 분배금을 준다”며 “운용 수익이 분배금으로 부족할 때는 원금을 분배금에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이투신운용의 ‘아이러브평생직장채권투자신탁1호’도 투자자에게 매월 연 ‘콜금리+0.25%포인트’의 수익률을 연금처럼 지급하고, 남은 수익금은 원금과 함께 운용해 만기 때 돌려주는 펀드다. 대투증권 농협 우리은행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