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개국의 여성 법관 4482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세계여성법관회의(IAWJ) 본회의가 2010년 한국에서 열린다. 국제적인 법관회의의 한국 유치는 사법 사상 처음이다.
대법원은 15∼17일 영국에서 열린 IAWJ 이사회 투표 결과 만장일치로 2010년 본회의 개최지로 한국이 결정됐다고 21일 밝혔다.
IAWJ 본회의는 2년마다 대륙별로 돌아가면서 열리며 아시아에서는 1996년 필리핀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 개최국이 됐다. 한국 유치준비위원장이자 지난해 한국 법관으로는 처음으로 IAWJ 이사에 선임된 김영혜(47)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는 “IAWJ 본회의 한국 개최는 단순히 여성법관 회의 차원이 아니라 한국 사법부의 선진적인 모습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