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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작업의 성공 보장하는 데이트코스 잡기 전략 9

입력 | 2007-03-24 03:00:00

선유도 공원

N서울타워


총각 시절 ‘연애박사’로 통했던 이준행(29·웨스틴조선호텔) 씨. 그는 “잘 짜인 데이트 코스는 마음을 여는 열쇠”라며 “무조건 비싼 레스토랑에서 밥 먹고 드라이브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1] 데이트 코스 노하우는 경쟁력이다

코스 전략을 짜라. 사랑은 움직인다. 처음 사귈 때와 뜨거워질 무렵, 감정이 식을 때의 코스가 달라야 한다. 처음에는 두 사람이 중심이 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한적한 곳이 좋다. 홍릉 수목원 길과 아차산 공원길이 대표적이다. 감정이 깊어졌다고 판단되면 ‘키스를 부르는 야경 명소’를 찾자. 요즘은 사귄 지 100일이면 ‘권태기’라는 말도 있다. 이때는 계획 없이 데이트를 즐기면서도 상대방의 새로운 장점을 발견할 수 있는 장소를 고른다. 홍대 앞이나 청계천, 인사동, 예술의 전당 주변, 놀이공원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있는 곳이 좋다.

[2] 지상보다 높은 장소를 고르라

밤의 데이트 코스는 높은 곳이 좋다. 야경이 훌륭한 남산 순환로와 N서울타워를 연계한 코스가 적당하다. 선유도공원도 산책로와 한강 전망이 뛰어난 곳이다. 워커힐 길을 산책하다 워커힐호텔 16층 ‘스타라이트’를 찾는 것도 방법. 야경 명소로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곳이다. 구리시와 강동대교, 미사리로 가는 차량의 불빛이 환상적이다. 강변북로에 있는 ‘괴르츠’, 프라자호텔 22층의 ‘토파즈’도 추천할 만하다. 주의할 점은 베스트 테이블을 알아두고 예약해야 한다는 것. 야경이 좋다고 해서 왔는데 구석에 있으면 공을 들이고도 데이트를 망친다.

[3] 데이트 패턴을 자주 바꾸라

같은 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밥을 먹고, 술자리를 갖는 것은 대단히 지루하다. 가능하면 매번 다른 장소를 선택해 분위기를 바꾸고 상대방 취향도 파악한다. 공연이나 스포츠, 마술, 예술 등 테마가 있는 코스가 좋다. 대학로 마술카페, 라이브 공연이나 칵테일 쇼가 있는 홍익대 앞의 바를 찾는 것도 권할 만하다.

[4] 비장의 카페를 준비하라

카페는 연인들이 가장 자주 가게 되는 장소다. 따라서 충분한 정보가 필요하다. 로맨틱한 분위기로 상대방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장소를 점찍어 두자. 북악스카이웨이에 있는 ‘클럽 에스프레소’, 홍익대앞 ‘인클라우드’, 경기 양평군 양수리 근처의 ‘왈츠와 닥터 만’과 ‘봉주르’는 전망과 분위기가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5] 전설을 활용하라

이문동 경희대 캠퍼스에 있는 선동호는 연인이 함께 걸으면 결혼하거나 짝사랑이 이뤄진다는 얘기가 있다. 이곳으로 가는 길은 ‘키스 로드’로도 유명하다. 중요할 때 전설은 당신에게 큰 힘을 준다. 거꾸로 같이 걸으면 헤어진다는 덕수궁은 굳이 가지 않아도 된다. 차라리 대학로에서 창경궁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사람도 적고 여유도 있다.

[6] 이벤트가 있는 장소를 선택하라

무미건조하게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는 뜻밖의 행운이 서로를 가깝게 만든다. 공연장이나 쇼핑몰, 클럽의 이벤트는 기쁨을 배가시키면서 추억을 만든다.

[7] 먹는 것도 중요한 테크닉이다

웬만한 먹자골목은 꿰뚫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메뉴를 찾아 우왕좌왕하며 시간을 보내면 무능해 보인다. 신림동 순대, 황학동 곱창, 신사동 아구찜, 마포 돼지갈비, 논현동 소금구이, 응암동 감자탕 등 코스에 있는 맛집 정보를 알아두는 게 좋다.

[8] 날씨를 체크하라

항상 날씨가 좋은 것은 아니다. 눈과 비, 바람 등 날씨에 어울리는 장소를 선택하자. 서로 편해진 상태가 아니라면 비는 대부분 불편하고 방해가 된다. 특히 영화나 콘서트 등 시간에 쫓기는 일정은 피하는 것이 낫다.

[9] 데이트 코스는 잘 아는 곳을 선택하라

그래야 실수가 적다. 서로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일정이 맞지 않으면 당황하게 된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