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와 다산, 통하다/최종고 지음/304쪽·1만2000원·추수밭
근대의 정신이 꽃피던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반, 서양과 한국의 대표적 지성인 괴테와 다산 정약용을 비교해 본 흥미로운 책. ‘파우스트’와 ‘목민심서’를, ‘괴테 자서전’과 ‘다산의 자찬묘지명’을 비교하고 철학 종교 문학 법률 정치 미술 음악 국제 과학기술의 측면에서도 서로 견주어 보았다. 괴테학, 다산학으로 불리는 이들의 방대한 사유 체계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많이 닮아 있는 괴테와 다산을 만나게 된다. 그 공통점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했던 전인적(全人的) 지성이라는 사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