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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홈]별도 조리대 아일랜드형 부엌… 리모델링 붐

입력 | 2007-03-28 03:01:00

꽃무늬 포인트 벽지로 연출한 공간. 봄 냄새가 물씬 풍긴다. 사진 제공 Z:IN


회사원 이모(40·서울 성북구 길음동) 씨는 최근 큰맘 먹고 낡은 주택을 리모델링했다.

난방이 되지 않던 거실 바닥을 뜯어내 보일러를 깔고 바닥도 밝은 색으로 새로 꾸몄다. 또 욕실에 반투명의 샤워 부스를 설치하고 낡은 문짝에 인테리어 필름까지 입히고 나자 집안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공사기간은 1주일, 비용은 450만 원(거실 8평) 이었다.

봄을 맞아 집 리모델링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리모델링은 건물을 헐고 새로 짓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짧은 기간에 헌 집을 새 집으로 바꿔주는 효과가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인테리어 자재 브랜드 Z:IN(지:인) 송현희 디자이너의 도움말로 리모델링 포인트를 알아봤다.

○사후관리 해주는 곳에 맡겨야

먼저 바닥재와 벽지만 바꿀 것인지, 집의 구조까지 변경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 다음엔 예산을 짜고 리모델링 콘셉트를 정한다. 간단한 도배 정도가 아니라면 전문가의 도움은 필수적이다.

시공업체 선정 역시 매우 중요하다. 업체의 기존 실적은 물론, 전에 그 업체를 이용했던 사람들의 반응까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계약서를 꼼꼼히 확인해 사후관리까지 확실하게 보장하는 업체를 선택하는 게 뒤탈이 없다.

○거실과 주방 리모델링 포인트

리모델링을 가장 많이 하는 곳은 거실이다. 최근에는 거실 발코니를 확장하는 집이 늘어났는데 20∼30평형대라면 이를 통해 3∼5평의 추가 공간을 얻을 수 있다.

발코니를 확장하면서 생길 수 있는 난방과 소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코니 창을 시스템 창호나 이중창으로 바꾸는 게 좋다.

주방은 아일랜드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조리대와 싱크대 외에 ‘섬’처럼 작업대가 하나 더 있는 주방이다.

아일랜드형 주방을 제대로 만들려면 30평형 후반대의 아파트가 적합하다. 30평형 초반대 이하는 수납공간이 많은 작업대를 선택해 한쪽 벽면에 붙이는 편이 낫다.

○벽지와 바닥재는 집안 분위기 좌우

월넛이나 오크 계통의 바닥재는 실내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연출할 수 있지만 공간이 좁아보이게 한다. 이럴 땐 밝은 메이플 컬러를 활용하는 게 좋다.

벽지는 화이트나 아이보리 톤을 선택하되 한쪽 면은 개성에 따라 과감하게 포인트 벽을 연출하는 것도 방법이다.

송 디자이너는 “요즘 나오는 벽지 신제품은 색상이 강렬하고 꽃무늬가 크게 들어간 디자인이 특징”이라며 “이런 디자인은 공간 전체보다 강조하고 싶은 한 면만 포인트로 도배하는 것이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