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주말과 휴일에 야외를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남부지방에는 벚꽃이 피고 장터 등 축제마당이 열렸다. 이런 때 어지러운 행락 질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갓길도 없는 도로에 차량을 아무렇게나 주차하고 사진을 찍느라 정신없는 사람들은 뒤차의 진행엔 관심이 없어 보인다. 불쑥불쑥 차창 밖으로 던져지는 담배꽁초엔 아직 불씨가 남아 자칫 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취사가 금지된 곳에서 꽃나무 아래 삼삼오오 둘러앉아 고기를 구워 먹거나 술 파티를 여는 추태를 어린아이들이 보고 배울까 걱정이다.
기분 좋은 나들이 길, 남을 배려하는 공공질서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
우향화 서울 동작구 흑석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