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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두번째 구원등판에서도 실점

입력 | 2007-03-29 13:40:00


‘코리언특급’ 박찬호(34·메츠)가 두번째 구원 등판에서도 실점을 허용했다.

박찬호는 29일(한국시간) 플로리다 포트세인트루시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3-5로 뒤진 3회 두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을 투구하며 2안타 1실점 2K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시범경기 6경기에 등판한 박찬호는 15⅓이닝을 투구, 1승 1패 18K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하게 됐다.

출발은 산뜻했다. 첫 상대한 페냐를 내야 땅볼로 간단하게 처리한 박찬호는 애틀란타의 간판타자 앤드류 존슨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찬호는 후속 덕 클락도 내야 땅볼로 잡아내 3회초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4회 들어서도 박찬호의 호투는 계속됐다. 선두타자 제프 프랭코어를 내야 플라이로 처리한 박찬호는 크랙 윌슨을 삼진으로 솎아 2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박찬호는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 놓고 갑작스러운 난조를 보였다. 스캇 도먼에게 2루타를 얻어 맞은 박찬호는 다음타자 피트 오어에게 적시타를 내줘 아쉬운 실점을 기록했다. 2아웃 후의 실점인데다 하위 타선에 포진된 타자들에게 허용한 실점이어서 더 큰 아쉬움이 남았다.

박찬호는 다음타자 켈리 존스를 1루 땅볼로 막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 박찬호로서는 좀 더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점수차에 따라 투구패턴과 힘의 분배를 조절할 수 있는 선발투수와 달리 구원투수는 매 순간 전력피칭으로 실점을 내주지 않아야 하기 때문.

팀에서 승부처인 6-7회를 막아주는 역할을 막아주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피칭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 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2아웃 이후의 실점이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한편 두 팀의 이날 경기는 1회에만 대거 5점을 뽑아낸 애틀란타의 8-3 승리로 마무리됐다. 애틀란타의 우익수 프랭코어는 1회 만루홈런포를 뽑아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지만 리그 최고의 톱타자 호세 레이예스는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도루로 메츠의 공격을 이끌었다. 2007시즌에도 도루왕이 유력한 레이예스는 이번 시범경기에서만 12개(도루자 1개)의 도루를 성공시키고 있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