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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제철!]주꾸미…쫄깃한 유혹

입력 | 2007-03-31 03:19:00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다. 봄철에는 주꾸미가 제격이라는 의미다. 산란기인 3, 4월이 가장 쫄깃하고 연한 맛을 내기 때문. 주꾸미는 낙지나 오징어, 문어보다는 작지만 고소함과 감칠맛이 일품. 회나 철판구이, 무침, 전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맛의 진수는 알. 흔히 머리라고 불리는 몸통에 들어 있는 알을 먹으면 숙취를 풀어주고, 속을 편안하게 해 주는 작용을 한다. 또 아미노산, 칼슘, 철, 비타민B2의 함량이 풍부해 봄철 보양식으로 안성맞춤이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 들어오는 주꾸미는 지난해 기준으로 90% 이상이 중국산. 국내산은 주로 서해안 군산과 서천 지역에서 들어온다. 국내산을 사려면 원산지 표시를 정확히 확인하고 가급적 살아 있는 것을 사야 한다. 산지에서 살아 있는 상태로 출하해야 높은 값을 받기 때문에 그나마 살아있는 주꾸미가 국내산일 확률이 높다.

▶가격: 요즘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살아 있는 주꾸미 1kg(10∼12마리)에 1만8000∼2만 원 선. 냉장 주꾸미는 4kg(40여 마리) 기준으로 국내산이 3만2000∼3만6000원, 중국산이 2만5000∼3만 원 선이다.

▶고르는 법: 주꾸미는 시간이 지날수록 신선도가 떨어져 하얗게 색이 변한다. 따라서 신선도가 높은 주꾸미를 원하면 색깔이 연한 회색 부분이 엷은 초콜릿색을 띠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 일부 상인들이 중량을 늘리기 위해 주꾸미에 물을 주입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빨판이 물러지고 넓게 퍼지는 만큼 살 때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TIP: 4월 초에는 산지 주꾸미 축제로 가격이 비싸진다. 알뜰한 소비자라면 축제 기간을 피해 4월 중순경 서해안으로 가는 것도 요령. 바쁜 사람은 농수산물 시장을 찾아 알이 꽉 찬 제철 주꾸미의 참 맛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윤영돈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