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던 대학 홍보도우미에 지원하는 남학생이 크게 늘고 있다.
1일 각 대학에 따르면 광운대가 최근 홍보도우미 '비마랑' 모집공고(남녀 각 5명)를 내자 여학생은 28명이 지원해 5.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남학생 지원자는 90명이 몰려 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00년 이 학교에 홍보도우미가 생긴 이래 남학생 지원자가 여학생보다 더 많이 지원한 것은 처음이다.
연도별 여학생 지원자는 2004년 17명(정원 3명), 2005년 20명(정원 4명)에 이어 2006년 35명(4명 정원)으로 정점에 이른 뒤 올해는 28명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남학생 지원자는 11명(정원 3명), 12명(정원 4명), 16명(정원 4명), 90명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경향은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다.
매년 남녀 5명씩을 홍보도우미 '건우&건희'로 뽑는 건국대의 경우 남학생 지원자 수가 2005년 32명이었지만 2006년 49명, 올해 다시 67명으로 늘어났다.
서강대도 학교 홍보대사 '하늬가람' 모집에 지원한 남학생이 지난해 18명에서 올해 22명으로 늘었다.
건국대 관계자는 "언론계 취업에 관심있는 학생을 중심으로 홍보도우미에 지원하는 남학생이 늘고 있다"며 "홍보도우미 활동이 취업하는 데 있어 좋은 경력이 된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많아지면서 남녀 학생 모두 도우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