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알선하는 부동산중개업소 수수료를 3개월간 0.1%포인트 올려 주려다가 ‘과당경쟁이 우려된다’는 금융감독원의 지적에 따라 인상 기간을 1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5일 “금감원의 지적대로 불필요한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당초 6월 말까지 수수료를 인상하기로 했던 방침을 4월 말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조흥은행과의 통합 1주년을 맞아 지난달 19일부터 주택대출 알선 중개업소에 지급하던 수수료율을 6월 말까지 대출금액의 0.3%에서 0.4%로 올려주기로 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집값이 안정되고 있는데 수수료를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감독 당국이 잇따라 은행 영업에 개입하는 것은 최근 다시 과열 조짐을 보이는 은행 간 경쟁이 경영 건전성을 해치거나 사회 문제로 확산되는 것을 미리 차단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