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과 환율, 국제유가, 공공요금 등 주요 가격 변수 중 임금의 물가 파급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산업연관표를 이용한 물가 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2004∼2006년 3년 동안 임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효과가 연평균 1.92%로 비용 요인 중 가장 높았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파급효과는 1.17%였으나 원화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으로 1.19%의 인하 압력이 발생해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대부분 상쇄했다.
국내 부문에서는 공공요금 인상으로 소비자물가가 연평균 0.67%의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정보기술(IT) 품목의 가격 하락으로 연평균 0.32%의 인하 요인이 발생했다.
한은은 “최근 3년간 임금, 유가, 공공요금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원화 환율 하락과 IT 품목 가격 하락이 인하 압력으로 작용하며 물가안정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은 분석 결과 임금이 10% 변동할 경우 소비자물가는 3.1% 변동 압력을 받는다. 반면 원화 환율이 모든 외국 통화에 대해 10% 변동하면 소비자물가는 1.75% 움직인다.
주요 수입상품 중에는 원유값이 10% 오르면 소비자물가가 0.36% 상승해 영향이 컸으며 국내 상품 중에는 공공요금이 10% 오르면 2.19% 물가 상승 압력이 발생했다.
개별 상품 중에는 외식비가 소비자물가에 높은 영향을 미치며 생산자물가는 부동산 임대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