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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가 ‘홍보’를 바꾼다

입력 | 2007-04-06 02:50:00


동숭아트센터 씨어터 컴퍼니 마케팅팀은 최근 A3 용지(가로 29.7cm, 세로 42cm) 출력이 가능한 잉크젯 프린터를 구입해 공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예전에는 게시판에 A4(가로 21cm, 세로 29.7cm) 용지로 홍보물을 제작했는데 크기가 작아 많은 정보를 담지 못했다. 게다가 다른 홍보물들도 모두 A4 용지여서 눈에 띄지도 않았다.

하지만 A3 출력이 가능한 잉크젯 프린터를 구입한 후에는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다.

A3용 프린터로 인해 전단 홍보가 달라지고 있다. 종이의 크기가 홍보 효과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A3 용지를 이용한 전단 홍보는 30만∼40만 원대의 싸고 유지비도 적게 드는 A3용 프린터가 나오면서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예전에는 포스터나 전단 등 마케팅 홍보 출력물은 인쇄소에 맡기는 것이 일반화돼 있었다. 인쇄소는 비싼 가격이 흠. A3 용지 250장을 인쇄소에 맡기면 10만 원이 넘게 든다.

그러나 지난해 출시된 HP 오피스젯 프로 K850으로 250장을 인쇄하면 일반적으로 2만2600원의 비용이 든다고 HP는 설명했다.

한국 HP의 윤선영 과장은 “오피스젯 프로 K850은 30만 원대로 가격이 싸고 정보기술(IT) 부서가 없는 중소기업의 마케팅 홍보물 출력을 저렴한 비용으로 사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프린터”라며 “장당 출력 비용이 레이저 프린터 대비 30∼40% 적게 든다”고 말했다.

보험회사 컨설턴트 김재만(31) 씨는 “컬러 레이저 프린터로 한 달에 약 3000장을 출력하면 토너 카트리지 교환 비용만 50만 원이 넘게 든다”며 “HP 잉크젯 프린터는 약 30만 원이면 해결된다”고 말했다.

엡손 코리아는 지난달 6색 개별 잉크 카트리지가 들어간 A3 포토 프린터 ‘엡손 스타일러스 포토 1390’을 내놓았다. 가격은 45만 원대.

이 프린터는 사진 전문가뿐만 아니라 포토 프린터를 필요로 하는 디자인 회사 사무실에서도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엡손 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엡손 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A4 대비 A3의 비중이 8 대 2로 차이가 크지만 올해 A3에 대한 수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