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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P를 즐겨보자

입력 | 2007-04-06 02:50:00


2007 서울모터쇼는 ‘3P’의 즐거움이 가득하다. 체험 학습에 참여(Participate)하고 카트 레이싱하고 놀며(Play), 자동차 선물(Present)까지 받을 수 있는 자동차 놀이 동산이다. 꿈에 시동을 걸었다면 이제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 보자.

○참여하세요

모터쇼에서 화려한 완성차만 보는 것은 반쪽짜리 관람이 되기 쉽다.

서울모터쇼 전시공간의 4분의 1 정도는 자동차 관련 부품 신기술로 가득하다. 자동차 구석구석에 관심이 많다면 9개국 156개 업체가 선보이는 수천 가지의 부품을 직접 만져보고 전문가에게 설명도 들을 수 있다.

현대모비스 전시장에 가보니 쏘나타와 그랜저 등에 실제로 쓰이는 부품 조립체(모듈)를 보여 주며 운용할 때의 유의점을 꼼꼼히 설명해 주었다. 타이어업체로는 유일하게 참가한 브리지스톤은 포뮬러원(F1)에서 직접 사용된 페라리 머신을 들여와 눈길을 끌었다.

보슈 전시장은 ESP(차량이 미끄러지는 것을 막아주는 프로그램)를 체험하는 시뮬레이터를 갖추고 있었다. 좌석에 앉아 입체 안경을 착용하니 3D입체 영상이 주행 중 돌발 상황을 그대로 재연해 롤러코스터를 타듯 재밌었다.

하니웰 전시장에서는 실제 디젤 엔진과 터보차저의 운용 방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가솔린과 디젤의 실제 연료 소비율을 비교할 수도 있었다. 하니웰코리아 임병현 사장은 “서울모터쇼는 다른 모터쇼와 달리 완성차와 부품을 한 전시장에서 함께 관람할 수 있어 부품 신기술을 쉽게 체험할 좋은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세미나도 풍성하다. 11일에는 핑키 라이 포르셰 총괄디자이너와 데일 해로 영국 왕립예술대 자동차디자인 학과장이 강연하는 ‘자동차디자인 국제세미나’가 열린다. 9∼10일에는 전 세계 텔레매틱스 전문가 30명이 참가하는 ‘텔레매틱스 포럼’이, 12일과 13일에는 ‘환경기술 국제세미나’와 ‘한중일 자동차 산업 국제포럼’이 각각 개최된다.

‘꿈의 시동을 걸어라’라는 주제에 맞게 ‘대학생 자작자동차 전시’와 ‘대학생 디자인 공모 수상작 전시’등 학생들을 위한 행사도 다채롭다.

서울모터쇼 허완 사무총장은 “빽빽한 완성차 전시장에서 빠져나와 부품 전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면 최신 자동차 기술과 디자인, 친환경 동향 등을 친절하게 설명 듣고 공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즐기고 누리세요

가족을 위한 놀이 행사나 관람객 경연대회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카트 시승 체험행사가 단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 행사는 F1 트랙을 본뜬 자동차 경주장에서 미니자동차(카트)를 타고 다이내믹한 모터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3 옥외전시장에서 즐길 수 있다.

사륜구동(4WD)의 진수를 맛볼 기회도 마련돼 있다. 인공으로 만든 거친 도로(오프로드)에서 시소 장애물 등 7개의 험난한 코스를 실제 4WD 자동차를 타고 진행한다. 4WD 차량의 성능과 승차감을 만끽할 수 있으며 제2 옥외전시장에서 열린다.

컴퓨터에 능숙하다면 손수제작물(UCC) 콘테스트에도 참가해 볼 만하다. 모터쇼 행사장에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개성 있게 편집해 모터쇼 홈페이지(www.motorshow.or.kr)에 올리면 된다. 우수작엔 캠코더 등 푸짐한 선물을 준다.

입장권에 붙어 있는 경품 추첨권도 꼭 챙길 필요가 있다. 모터쇼 내내 매일 자동차 한 대씩을 추첨해 증정한다. 매일 오후 5시 30분 1층 경품 차량 전시대 앞에서 진행된다. 이외에도 각 업체들이 마련한 경품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양손 가득 선물꾸러미를 들고 기분 좋게 돌아갈 수 있다.

모터쇼 전체를 관람하는 데는 2시간 정도 걸린다. 미리 지도를 보고 동선을 결정해 놔야 시간과 체력을 아낄 수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강철구 이사는 “주말에는 관람객이 많아 제대로 구경할 수 없으니 가급적이면 평일 오전에 관람하는 것이 좋다”며 “지하철 3호선 대화역을 이용하면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양=이종식 기자 be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