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가 도와 달라고 하기에 그러겠다고 했습니다.”(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
“….”(김영삼 전 대통령)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 전 대표의 경선 캠프에 합류하기로 한 서 전 대표가 5일 오전 10시 30분경 서울 동작구 상도동 김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해 3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서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의 집을 찾아 온 박 전 대표의 캠프 합류 요청을 받아들여 당 대선후보 경선을 위한 선거대책본부 고문직을 맡기로 했다.
서 전 대표는 이 같은 사실을 자신의 정치적 스승인 김 전 대통령에게 직접 알리기 위해 상도동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표의 경쟁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측면 지원하고 있어 두 사람 간 대화는 평소와 다른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이 전 시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의 김기수 비서실장은 “서 전 대표가 이미 박 전 대표를 돕겠다고 마음을 정하고 왔기 때문에 김 전 대통령은 주로 듣기만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