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주최로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열린 ‘무궁화 묘목 나눠 주기’ 행사에서 개그맨 정종철 씨(왼쪽 사진 오른쪽)와 방송인 박경림 씨가 흥겹게 묘목을 나눠 주고 있다. 전영한 기자
정종철-박경림씨 묘목 나눠주기… 2시간 만에 1만 그루 동나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앞. 개그맨 ‘마빡이’ 정종철 씨와 방송인 박경림 씨가 등장할 때마다 팬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두 사람은 본사 주최로 5일 열린 ‘무궁화 묘목 나눠 주기’ 행사에 참여했다.
오전 11시에 먼저 나선 정 씨는 “식목일이 휴일은 아니지만 열심히 나무를 심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말했다. ‘마빡이’를 보러 온 10대들은 그에게 “학교에다 심게 많이 주세요” “안아 주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찍기와 사인요청은 필수이고, 엄마 여권에 사인을 해 달라는 초등학생 팬도 보였다.
한 시간 뒤 참가한 박 씨는 정 씨의 열기에 질세라 “식사하셨어요” “얘, 너 피부 너무 좋다”며 팬들에게 금세 다가갔다. 팬들도 “언니 얼굴 너무 작아요” “네모 공주 아니에요”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씨는 “갈수록 식목일에 나무를 심지 않아 걱정인데, 직접 묘목을 나눠 주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의 인기를 말해주듯 이날 준비한 묘목 1만여 그루는 2시간 만에 동이 났다. 한 시간씩 묘목을 나눠 준 이들의 얼굴에 땀방울이 맺혔다.
정 씨는 “싱그러움을 전해 드린 것 같아 오히려 힘이 난다”고 말했다. 박 씨는 방명록에 “지금까지 보낸 식목일 중 가장 멋진 식목일이었습니다…”라고 적었다.
“무궁화로 나라사랑” 묘목 나눔 행사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