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시행될 교원평가를 앞두고 교사들이 ‘수업 컨설팅’을 받고 공개 수업을 하는 등 경쟁력 기르기에 나섰다.
전주 중산초등학교는 5월 30일을 ‘학교 공개의 날’로 정하고 학부모 500여 명을 초청해 교사 40여 명이 진행하는 당일 수업을 전면 공개한다.
학교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학교 공개의 날’을 열어 왔지만 내년 교원평가를 앞두고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공개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학부모 의견을 수렴하고 수업의 질과 강의능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수 장계초등학교는 지난달 30일 전주교육대 천호성 교수를 초청해 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업컨설팅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는 교사 20여 명이 참가해 수업 기술을 높이기 위한 관찰 및 분석 방법 등을 배웠다.
고창에서는 22개 초등학교 전체가 참가해 교사끼리 타 학교 수업을 참관하는 ‘수업 공개 이어가기’를 벌이고 있다.
학교마다 국어, 수학 등 과목별 교사 5∼7명으로 ‘수업컨설팅 자문위원회’를 꾸려 학교를 돌며 정기적으로 수업 공개 및 세미나를 연다.
정읍 남초등학교는 수업 경험이 많은 선배 교사와 신임 교사들을 1 대 1로 짝 지워주고 멘터 교사가 수업을 참관해 개선점을 조언해 주는 ‘멘터링을 통한 좋은 수업 만들기’를 벌이고 있다.
전북에서는 내년에 전주용와초, 군산나포중, 전북외고 등 19개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교원 평가를 시작한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원평가를 앞두고 교사들의 수업기술이 주요한 평가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학교마다 기존 수업공개 행사를 특성화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