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와 필 미켈슨(미국)의 양강대결로 예상됐던 마스터스가 혼전 양상으로 흐를 전망이다.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남자프로골프(이하 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2007 마스터스 1라운드 경기에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브렛 웨터리치(미국)가 3언더파 72타로 공동선두에 올랐다.
대회 5번째 우승을 노리는 우즈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15위를 차지했고, 디펜딩챔피언 미켈슨은 4오버파 공동 43위에 그쳤다.
한국 선수들은 1라운드에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최경주(37·나이키골프)와 양용은 나란히 3오버파 75타를 기록, 공동 28위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16번홀까지 파를 유지해 10위권에서 1라운드를 마치는 듯했으나 17번홀 보기, 18번홀 더블 보기로 마지막 2홀에서만 3타를 잃어 28위까지 밀려났다.
이번 대회가 마스터스 첫 출전인 양용은(35·테일러메이드)은 3개의 버디를 잡아냈지만 10번홀(파 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는 등 보기와 더블보기로 6타를 잃어 스코어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수 많은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를 치른 우즈는 경기가 원하는대로 풀리지 않은 탓인지 여러 차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1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13번홀까지 1개의 보기와 12개의 파를 기록하며 1오버파의 스코어를 유지했다.
경기간 후반에 들어서며 조금씩 샷감각이 살아난 우즈는 파 5홀인 13번홀과 15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언더파 진입에 성공했으나, 마지막 17,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해 1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1라운드에서는 톱 10 진입에 실패했지만 대회가 지날수록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우즈이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에서 역전우승도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첫 날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공동선두에 오른 로즈. 로즈는 까다로운 아멘코스를 모두 극복했고, 빠른 그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등 단 하나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는 안정된 샷을 선보였다. 로즈는 파 4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아 3언더파로 선두를 질주했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