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의 교장공모제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교장공모제는 초중고교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교사는 교장자격증이 없더라도 교장직에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다.
교육인적자원부가 10일 교장공모제 시범운영계획을 발표할 계획이어서 교원단체 간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교총은 4일 성명서를 통해 "교장공모제를 일반 초중고교에 도입하는 것은 교직과 학교경영의 전문성을 말살하고 교단 혼란을 부추기는 정책"이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교총은 교장공모제의 문제점을 널리 알리고 대통령선거 후보가 교장공모제 폐지를 공약하도록 하는 등 저지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전교조는 6일 논평을 통해 "교장자격증이 없는 교육 경력자가 교장이 될 수 있는 통로를 처음 열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대상 학교를 자율학교로 제한하지 말고 전체 학교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창봉기자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