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날까, 말까?/김고은 글·그림/32쪽·8000원·비룡소(5∼7세)
어른이나 아이나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 아이들이라면 눈을 뜨지 않고 하루를 보낼 수 있어 좋겠다. 주특기인 상상력을 발휘해서.
자, 여기 그 방법이 있다. 바로 머리를 쓰는 것이다. “아침이야, 일어나야지!” 하고 몸이 보채더라도 “네가 오늘은 좀 알아서 할 수 없겠니? 내가 다 얘기해 줄게”라며 눈을 감아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시장 가서 빨간 떡볶이도 사먹고 옷가게에서 발로 모자도 써보고 고속도로도 신나게 달린 뒤 지치면 집으로 돌아온다. 발랄하고 자유로운 느낌의 그림이 돋보인다.
김진경 기자 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