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동네의원의 진료비 총액(건강보험 적용분 기준)은 평균 3억289만 원이며, 정형외과의 평균 진료비가 5억1495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진료비를 포함하지 않고 있으며, 임대료 인건비 의약품비 등을 제외하지 않은 매출액 개념이어서 의사의 순수입은 아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9일 발표한 '2006년 의원급 진료실적 분석'에 따르면 진료과목별 진료비는 정형외과에 이어 안과(4억 9119만 원), 신경외과(4억4528만 원), 재활의학과(3억 7707만 원), 이비인후과(3억 5913만 원) 등의 순이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비급여 항목 진료가 많은 한의원(1억 1872만 원), 치과의원( 8165만 원), 성형외과(2230만 원) 등은 액수가 적었다.
진료과목이 같더라도 지역에 따라 진료비 총액의 편차가 컸다. 안과의 경우 강원 지역은 7억 5540만 원(최고), 서울 지역은 3억 4008만 원(최저)으로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는 전국 안과의원의 56.2%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 있어 경쟁이 치열한 현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네의원의 49.3%가 수도권에 몰려 있으며 안과(56.2%), 소아과(55.6%), 이비인후과(55.3%)의 수도권 집중도가 높았다.
연령별 진료비 총액은 45세가 3억 4844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1세(3억 4543만 원), 40세(3억 4422만 원) 등의 순이었다. 34세 이하는 2억 7844만 원, 65세 이상은 1억3805만 원이었다. 개원의들은 30대 후반부터 진료비가 늘어나기 시작해 45세 때 정점에 이른 뒤 점차 감소했으며 50대부터는 감소 폭이 컸다.
의원급 의료기관은 10년 전인 1997년에는 1만4163곳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만2945곳으로 62% 늘었다. 치과의원은 7476곳에서 1만1871곳으로 58.8%, 한의원은 4016곳에서 8808곳으로 배 이상 늘었다.
이유종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