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스타 이청아가 '거침없이' 생각을 밝혔다.
이청아는 9일 오후2시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2'(감독 김호정·지길웅, 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의 시사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생각하는 한국의 이미지는 6·25 전후 성북동 판자촌의 느낌"이라고 조리있게 말했다.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2'는 첫사랑을 찾아 한국에 온 재일교포 교환학생 '준꼬'(이청아)와 얼떨결에 '준꼬'의 한국어 과외선생이 된 '종만'(박기웅)의 좌충우돌 로맨스. 2003년 권상우-김하늘 콤비의 활약으로 490만 깜짝 성공한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대딩' 버전 속편이다.
이청아는 "한 나라의 이미지라고 하면 그 나라의 고전적인 부분을 많이 떠올린다"며 "극중 '준꼬'도 한국의 아름다운 곡선미나 예쁜 찻잔 등을 사진에 담는데 제가 생각하는 한국의 이미지는 6·25 전후의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옥집의 기와보다는 조금 뒷쪽의 성북동 판자촌 이미지가 강하다"는 이청아는 "한국인들의 소박하지만 뭔가를 이겨내려는 강인한 모습이 많이 느껴져서 그렇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이날 이청아는 표준어 대신 비속어와 은어를 사용하는 '준꼬'에 의해 벌어진 극중 언어파괴현상에 대해서도 자신의 주관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똑부러진 면모를 보여줬다.
"저희 영화가 12세 관람가인데 '준꼬'의 대사 가운데 세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첫인사 장면이에요. 그 외에는 사실 언어파괴라고 말할 수위가 없어요. 다만 영화상 쓰인 (비속어) 부분에 대해 우려할 수는 있는데 그건 우리가 영어를 배울 때 슬랭을 이해 못해 엉뚱한 결과를 낳는 것과 비슷한 상황일 뿐 청소년들에게 해를 입히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
이청아는 또 '실감나는 일본인 연기'에 대해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했다. 어휘는 부족하지만 발음에 치중했다"면서 "일본인들의 습관이 몸에 배도록 촬영전부터 일본인처럼 행동하고 지냈다. 의상이나 메이크업 등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들도 꼼꼼히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호평이든 혹평이든 최선을 다했기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이청아의 '일본인 완전정복기'는 오는 19일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화보]이청아-박기웅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2' 제작발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