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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복제' 1차 조사결과 이번주 나올 듯

입력 | 2007-04-11 11:54:00


'늑대복제' 논문 연구부정 의혹을 조사 중인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11일 "이르면 이번주 중 (1차 예비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서울대공원에서 사육 중인 복제 늑대 `스널프ㆍ스널피'와 체세포를 제공한 늑대 `누리'에게서 직접 시료를 채취해 복수의 신뢰할 수 있는 연구 기관에 보내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10일 이병천 교수(수의산과학) 연구실에서 이들 늑대 3마리와 복제 실험에 난자를 제공한 개 2마리 중 살아남은 1마리의 세포 등을 확보해 이들 기관에 보낸 바 있다.

서울대가 10일 보냈다고 밝힌 샘플들은 1차 예비조사를 위한 것이고 11일 보낸 시료는 2차 예비조사를 위한 것이다.

2차 예비조사를 위해 서울대가 확보한 시료는 `스널프ㆍ스널피'의 혈액 샘플과 `누리'의 모근이다.

서울대는 당초 늑대 3마리의 혈청을 모두 확보하려고 했으나 출산 예정일이 10일 가량 남은 암컷 `누리'를 마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서울대공원의 입장을 수용해 모근만 채취했다고 설명했다.

국양 연구처장은 "혈청을 확보하면 더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지만 모근이나 타액만으로도 유전자 검사 등 논문 검증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그러나 `표2'의 오류를 검증하려면 늑대 3마리와 난자 제공견 1마리 외에도 대리모 역할을 한 개 2마리의 혈액 샘플도 확보해 검사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검사 내용을 모두 밝히는 것은 검사 기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국 처장은 논문 오류 규명의 핵심 자료로 꼽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찬규 교수의 염기서열 분석 원자료도 이미 확보했다며 "확실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