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 공무원 퇴출'이라는 `채찍'을 통해 공직사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인사개혁을 추진 중인 서울시가 이번에는 우수 직원에게 성과 포인트를 줘 승진과 해외연수 등에서 우대하는 `당근'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우수 공무원에게 다양한 인사상 혜택을 주는 `성과포인트제'를 마련, 올 상반기부터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성과포인트제는 항공사의 마일리지와 비슷한 제도로, 서울시 4급 이하 공무원중 뛰어난 업무 실적을 올린 직원에게 포인트를 줘 승진, 수당 등 여러 혜택 중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포인트를 주는 방법은 매년 6월말과 12월말 각 실국본부 사업소 및 자치구에서 반기동안 추진한 우수한 사업을 평가, 그 사업에 참여한 개인별 기여도에 따라 점수를 주게 된다.
점수는 반기별 사업단위당 최고 30점 이내이며, 개인별로는 1인당 5점 이내에서 주게 된다.
성과포인트는 특별승진, 전보, 해외훈련 대상자 선발, 수당 등 다양한 혜택중에서 직원 개인이 필요한 혜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시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심사절차를 다단계로 하고, 심사위원회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실국본부장, 부구청장, 과장, 팀장, 직원 등이 골고루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창의적인 업무 개선, 예산 절감, 세수 증대, 고질적인 집단민원의 성공적인 해결 등 뛰어난 성과를 낸 사업 위주로 성과포인트를 주며, 일상적이거나 단순한 업무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창의적인 제안을 하거나 정책연구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둬 서울창의상을 수상한 개인 또는 팀에게도 심사후 성과포인트를 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우수한 직원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더욱 우대하고, 자신의 직무에 충실하지 못한 직원은 자기성찰과 재개발의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이 시 인사시스템의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