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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채산성 9분기 연속 ↓… 작년 4분기 4% 하락

입력 | 2007-04-13 03:05:00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출 채산성이 2년 이상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2일 ‘수출채산성 변동추이’ 보고서를 통해 작년 4분기(10∼12월) 수출채산성 지수가 75.5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수출채산성 지수는 원화표시 수출가격지수를 수출비용지수로 나눠 계산한다.

이로써 분기별(전년 동기 대비) 수출채산성 지수는 2004년 4분기 1.2% 하락한 이래 9분기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출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달러표시 수출가격은 올랐지만 달러 가치의 하락으로 인해 원화표시 수출가격은 떨어지고 수출비용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에도 달러표시 수출가격은 7.6% 올랐지만 원-달러 환율이 9.5% 하락하면서 정작 기업들의 손에 들어오는 돈을 의미하는 원화표시 수출가격은 2.3% 떨어졌다. 같은 기간 수출비용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원유 등 수입 자재비가 0.4% 하락했지만 국산 자재비 및 인건비, 금융비가 각각 2.0%, 3.3%, 4.1% 상승해 전체적으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협회는 “수출 채산성을 회복시키려면 공공서비스 요금 안정 등의 정책과 함께 품질 디자인 등 비가격 요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