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원혜영 최고위원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출판기념회 관계자들이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된 데 대해 “이 전 시장이 선거법 상습 위반 전문가로 규정될까봐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원 최고위원은 1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시장은 15대 선거 때도 선거법을 위반했고, 관련된 사람을 해외로 도피시켜서 유죄판결을 받고 의원직을 박탈당한 적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본인도 가장 수치스런 사건으로 기억한다고 인정한 바 있는데, 또 다시 이런 선거법 위반 사례가 발생했다”며 “이 전 시장의 ‘수치스럽다’는 자기평가가 과연 진심에서 나온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일로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치개혁의 핵심인 깨끗한 선거 문화에 찬 물을 끼얹을까 걱정”이라며 “이 전 시장은 검은 선글라스를 벗는 대신 돋보기를 끼고 선거법을 꼼꼼히 살피라”고 주장했다.
앞서 12일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3일 출판기념회에서 참가자들에게 교통 편의와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로 동창회 관계자 등 7명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교통편의와 음식을 제공받은 27명에게 받은 금액의 50배에 달하는 324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