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가 2012년 세계엑스포 개최지로 적합한 지를 가리는 세계박람회기구(BIE)의 실사가 13일 오전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을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전날 여수현지 실사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까르맹 실뱅 실사단장을 비롯한 실사단 7명은 이 날 오전 하얏트호텔에서 박람회 개최계획 중 재정계획과 참가비용 산출 등 남은 2개 항목에 대해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로부터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을 받았다.
유치위는 재정계획과 관련, "여수세계엑스포의 총수입은 1조1946억 원으로 예상되며 여수엑스포와 직접 관련된 지출은 같은 액수일 것으로 예상돼 박람회 사업 재정수지는 균형을 이룰 것"이라며 "필요한 자금은 공공부문의 자금지원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국책은행이나 민간은행으로부터의 차입금 등을 통해 조달한 뒤 개최후 발생하는 입장료나 부대사업 수입으로 상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치위는 참가비용에 대해 "숙박 교통비, 전시관 설치와 해체, 전시관 운영비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전시시설의 규모나 설치품목의 종류와 양, 종사자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국제항공료, 운송비, 전시계획비용을 제외하고 전시참가자는 9500만¤2억9100만 원의 비용을 들여야 할 것으로 잠정 산출됐다"고 밝혔다.
실사단은 이 날 프레젠테이션을 끝으로 14개 항목으로 구성된 엑스포 개최 계획프레젠테이션을 모두 받았으며, 이 날 오후 송민순 외교부 장관 면담과 실사 총평가기자회견, 유치위원장 주최 만찬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실사단은 14일 오전 리움 박물관을 둘러본 뒤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