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타이론 우즈(주니치)의 연타석 홈런이 승부욕을 자극한 것일까.
요미우리 이승엽(31·사진)이 9일 만에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승엽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홈경기에서 3회 2점 홈런을 날렸다. 시즌 3호.
1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때린 이승엽은 1-0으로 앞선 3회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마스부치 다쓰요시의 제7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밀어 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4회, 7회에는 삼진과 1루 땅볼로 물러났다. 4타수 2안타로 시즌 5번째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타율을 0.281로 끌어 올렸다. 타점은 10개로 늘렸다. 요미우리의 9-0 완승.
주니치의 우즈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시작된 히로시마전에서 5회, 6회에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등 혼자 6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호 홈런을 쳐낸 우즈는 센트럴리그 홈런 단독 선두.
한편 주니치 이병규(33)는 이날 8회 안타를 뽑아내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5타수 1안타로 타율은 0.291이 됐다. 이병규는 전날 히로시마전에서 8회 솔로 홈런을 터뜨려 일본프로야구 진출 후 13경기 만에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