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으로 채산성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서도 전자와 자동차 등 수출업종들이 고용 창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황을 누린 중공업도 일자리 만들기에 적극 나섰으나 유통이나 식음료 등 내수 업종은 경기 불황 탓인지 인력이 오히려 줄어들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17일 거래소시장의 12월 결산법인 517개 상장사(금융업과 관리종목 제외)의 사업보고서에 나타난 종업원 수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기·전자업종의 고용 인력은 2005년 말 19만2015명에서 지난해 말 20만2373명으로 1만358명(5.4%)이 늘어났다.
자동차와 조선업종 등 38개사가 포함된 운수장비업종도 직원 수가 16만8165명에서 17만852명으로 2687명(1.6%) 증가했다.
반면 제과와 술 업계 등 32개사가 포함된 음식료와 백화점 등 40개사가 포함된 유통업은 각각 전년보다 2.4%와 3.0%로 종업원이 줄었다.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전년보다 5219명을 늘린 8만5813명으로 일자리 창출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지난해 종업원 수 증가 상위 10개사회사종업원(명)전년 말 대비증가인원(명)증가율(%)삼성전자8만581352196.5하이닉스반도체1만5933247018.3삼성중공업9996147516.5삼성SDI1만1214139514.2LG필립스LCD1만652010286.6신세계1만24897076.0현대자동차5만47115961.1LG화학1만6545915.9CJ443659115.4현대제철572157311.12006년 말 기준. 자료: 증권선물거래소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