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오리온그룹이 미디어 부문에서 광범위한 공동사업을 추진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두 회사가 17일 공식 부인했다.
KT 측은 “실무자들이 검토해 담당 임원에게 보고한 사실은 있지만 임원이 사업안을 재가하지 않아 그 윗선에는 보고가 안 됐다”고 밝혔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도 “1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콘텐츠 펀드 설립, 전화국 시설의 영화관 유치 등의 방안은 금시초문이며 KT의 아이디어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 신문은 이날 KT 내부 보고서인 ‘슬램덩크 프로젝트’를 인용해 KT와 오리온이 글로벌 콘텐츠 펀드 설립을 비롯해 영상콘텐츠 관련 전 부문에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앞서 KT와 오리온그룹 계열사인 온미디어는 16일 두 회사가 자본금 400억 원 규모의 미디어 콘텐츠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는 이 신문의 보도에 대해서도 이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합작회사 설립 추진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모두 부인했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박 용 기자 parky@donga.com